[생각] 우리는 왜 각자 좋아하는 음악이 다른가
우리는 왜 각자 좋아하는 음악이 다른가.
어느 블로거가 궁금하다고 적은 질문이었다.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개인적으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그저 풀어보는게 재미있어서 한번 글로 남겨본다.
내가 생각할 때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익숙함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
에스파의 신곡을 들었을때 나는 그것이 좋은 것인지 몰랐다. 이전에 설리가 있단 f(x) 라는 그룹의 노래를 나는 난해하다고 느꼈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계속 듣다보니 어느부분 중독적인 것이 생겨났고, 멜로디를 기억하는 수준이 됐다. 그로부터 그 음악에 대한 낯설음에대한 경계심이 사라진듯하다. 그냥 그런 노래가 듣기 싫을 때도 있지만 분명 술취한 어느날 그 노래가, 그리고 내가 아는노래가 들려온다면 반가울 것이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듣던 시점의 경험이 겹쳐질 것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른 음악 취향을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각자가 경험해서 기억하고 있는 익숙한 멜로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에스파의 노래가 듣자마자 익숙하고, 쉽게 다가오는 노래였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색해서 자주 듣지 않게 되는 노래였을 수 있다. 이런 차이가 쌓여서 그 사람의 음악적 차이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에 임창정이 자신의 신곡을 선택할 때 자신의 찐팬들을 모아서 선택하게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음악은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익숙함에 기댄 결과라 생각한다.
이전부터 있던 이야기지만 ’세상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여기서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새로우면 우리는 그것을 배제한다. 조금씩 새로워야 한다. 아마도 우리가 좋아하는 신곡은 그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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